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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랑 놀다가 문득 든 생각인데 올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굉장히 복잡하고 다양한 툴들이 있어서 그 툴 이것저것 써보고 리뷰하는 게 일종의 컨텐츠 같은 거였는데(하네스도 깎고 LLM위키도 만들고 깃헙 오픈소스로 풀린 것들도 깔아보고) 요즘엔 뭐 괴상한 툴 없이 그냥 zcode에다 시키면 다 알아서 해주네요. 사실 이게 맞지 일 적게하려고 AI한테 일 시키는 건데 왜 이상한 걸 자꾸 깔게 시켜

  • 트위터에서 주칸님 글 보면서 느낀 건데 가격의 단기적 요동과 기업 펀더멘탈은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 왜 자꾸 사람들은 노이즈에 자꾸 휘둘리는지 모르겠어요 설사 하닉이 50만원을 가더라도, 하닉의 펀더멘탈은 그냥 비슷할 겁니다. 2년전엔 20만원이었어요.

  •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죠? (저번처럼 얇은 호가창 장난질일 가능성 농후)

  • 6 авг.88из seoulgos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죠? (저번처럼 얇은 호가창 장난질일 가능성 농후)

  • 5월달에 세계 최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인데, 하닉 시총이랑 한국파생시장 규모 생각해보면 현물 매수든 파생 혼합이든 둘 다 빡셌을 거 같은데 그렇다고 저거 쌩으로 맞았으면 손실이 얼마나 될지 감도 안 잡힘 LLM 돌려보니 안 그래도 6월 즈음에 대형 IB들도 스왑을 거절하거나 수수료를 올렸다고 하네요 하여튼 파생 장난질에 코스피가 놀아나고 결국 개미들이 독박쓴 기분이 들어서 좀 묘하네요 그 와중에 좋다고 레버리지 ETF 열어버리는 정부도 뭐 할 말은 없지만요

  • 이번 하이닉스 관련 ETF 내용 정리 잘 되어 있으니 왜 이렇게 난리가 났는지 궁금하신 분은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약간의 말을 덧붙이자면, 기본적으로 커버드 콜 ETF의 경우에는 변동성 매도 전략에 가깝습니다. 즉, 현재 IV 자체가 고평가되어 있을 경우에 콜옵션을 매도함으로써 변동성을 판매해서 수익을 올리는 거죠. macro jungle님이 말했듯이, 현재 VKOSPI가 금융위기보다 더 높은 상황이다보니 변동성 판매 전략의 일환으로 커버드 콜을 발행하는 것으로 보이고, 다시 VKOSPI가 내려갈 것으로 된다면(다시말해 IV가 낮아진다면) 꽤 합리적인 상품 판매인 거죠 반대로 원래 상장된 커버드콜ETF 같은 경우는 IV가 폭등할 때 판매된 상품이다보니, 그렇게 재미를 못봤을 경우가 농후합니다. 뭐 암튼 사실 그보다 더 궁금한 건 글에 나온 것처럼 TRS를 과연 누가 떠안았는지인데... 지금 SK 하닉 레버리지 규모를 보면 이걸 판 증권사가 어캐 헷징했는지 감도 안 잡히는데요

  • 2 авг.613из nuttyflavors

    7월 '상황 인식' https://blog.naver.com/dolchanchain/224364165209

  • 사실, 이번 이더리움 발표는 제가 며칠 전 썼던 글과 이어지는 면이 있습니다 이더리움의 거버넌스의 핵심은 엔지니어들이고, 특히 탈중앙화 등 이더리움이 지향하는 가치에 매료된 아나키스트들이 대다수입니다. 그리고(물론 코인충들 대다수가 그렇지만) 그들은 언제나 더 좋은 기술로 발전하면 현재 이더리움이 가지고 있는 문제가 저절로 해결될 거라고 믿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이러한 생각에 회의적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그냥 code is law만 굳게 믿고 우리가…

  • 오늘 코스피 떨어지면서 드는 생각 저는 코스피가 떨어지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지금이 엄청 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닉 흡성대법 때문에 꽤 많은 유망하다고 알려진 기업들이 싸졌어요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저는 이번 시장이 굉장히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금융 시장은 실물 경제의 압축판이지 성적표가 아니에요 코스피가 8천을 가건 9천을 가건 그게 중요한 게 아니란 겁니다. 그런데 그 주식 시장을 정부가 앞장서서 홍보했어요. 심지어 주식시장은 부동산과 다릅니다…

  • 저번에 한번 글 쓴 비트코인 폴리마켓 - 바이낸스 옵션 가격 비교 사이트에 이번에 원유와 ETH도 추가해봤습니다 WTI유는 아직 시장이 안 열려서, 이번 주말 폭격을 반영안해서 그런진 몰라도 확률 갭 차이가 어마무시하네요 다만 리테일이 유가에 훨씬 더 bullish 하다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리테일들의 동향을 아는 데 펀딩비 만큼이나 꽤 유효한 지표로 사용해봄직한 거 같긴 합니다. 반면 ETH는 하도 데여서 그런진 몰라도, 바이낸스 옵션에 비해 이더리움은 훨씬 더 폴리마켓이 bearish하고요. 사실 데이터가 잘못 긁혔는지 좀 가격이 이상하게 찍혀 있긴 해서 조금 손을 더 봐야 하긴 하지만, 폴리마켓의 특수함이 꽤 유용한 보조지표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어 보이네요.

  • 내가 인상깊게 읽은 책 중 하나로 한스 로슬링의 '팩트풀니스'가 있음. '미디어에서는 극단적인 사례를 보여주기 마련이니, 미디어나 직관에 의존하지 말고, 데이터와 통계로 세상을 보라' 라는 것이 골자인 책임. 대표적인 예시로, '오늘 하루도 수 만대의 비행기가 안전하게 착륙했습니다' 라는 내용을 뉴스로 내보내면 아무도 관심갖지 않지만, '한 대의 비행기가 추락하여 전원 사망했습니다' 라는 내용에는 사람들이 세상이 어찌되려고, 안좋은 징조야, 하면서…

  • 18 июл.881из coinsaywhat

    내가 인상깊게 읽은 책 중 하나로 한스 로슬링의 '팩트풀니스'가 있음. '미디어에서는 극단적인 사례를 보여주기 마련이니, 미디어나 직관에 의존하지 말고, 데이터와 통계로 세상을 보라' 라는 것이 골자인 책임. 대표적인 예시로, '오늘 하루도 수 만대의 비행기가 안전하게 착륙했습니다' 라는 내용을 뉴스로 내보내면 아무도 관심갖지 않지만, '한 대의 비행기가 추락하여 전원 사망했습니다' 라는 내용에는 사람들이 세상이 어찌되려고, 안좋은 징조야, 하면서 계속해서 관심을 갖게 된다는 것. 그렇다면 왜 미디어들은 이런 끔찍한 일들을 주로 내비추느냐? 바로 모두가 알 듯 관심 = 돈 이기 때문. 사람들을 더 오래 붙잡아 놓아야 광고를 송출하고, 시청률이 높을수록 돈이 많이 벌리기 때문임. 유튜브에서도 정치의 양 단에 있는 팩트는 싹 다 제외하고 자극적인 소재만 뽑은 극우 극좌 유튜버들이 수익이 높은 것도 같은 맥락임.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일평같은 사람을 한편으로는 참 대단하다고 생각함. 남을 헐뜯고 선동하면서 결국 엄청난 관심을 계속해서 받으니까... 트위터 스레드 (텔레는 상관이 덜하겠지만) 등에서 그런 소재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그걸로 돈을 버니까. 아무나 할 수는 없는 일임. 인면수심의 성정으로 남에게 해를 끼치고 본인이 욕을 먹는걸 즐기는 수준까지 가야하니까. 일평정도 수준까지 가면 그냥 이젠 어그로의 신이 되어서 가만히 있는 디젠 모함하는 것도 별 생각 없이 했지 싶긴 한데... 그를 통해서 또 일평 채널 홍보가 되었음. '혐오 바이럴'이 또 한번 성공한 셈이 된 것임. 다만 난 동시에 카르마 또한 믿어서, 그렇게 살면 결국엔 끝이 좋지 못할거라고 강하게 생각함. 업보를 한번 쌓을 때 마다 0.1% 확률로 칼맞는다 생각하면, 0.1% 확률이 터질 때 까지 그 짓 하면 결국 맞는거 아니겠음? 팩트풀니스에서는 위의 주제 말고 다른 주제도 존재하는데, '결국 우리가 사는 세상은 조금씩 조금씩 어제보다 나아지고 있다' 임.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세상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바라보려고 함. 혐오가 돈이 되는지라 혐오를 조장하는 세상이라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살지 맙시다.

  • 원래 AI에 대해 별로 이야기 안하다가, 최근 Kimi 떡밥 트위터에서 텔레그램까지 점령하는 거 보고 하는 말 여러분, 산업혁명이 진짜로 올 거 같으면 주식 깔짝하지 말고 군대에 입대하세요 돈 좀 벌었다고 우쭐댄 산업혁명시대의 사람들 다 어캐 되었는지 모름? 유럽에서 혁명만 3번 일어났습니다. 큰 게 그정도고 자잘한 폭동은 셀 수 없이 많아요

  • 오늘 코스피 떨어지면서 드는 생각 저는 코스피가 떨어지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지금이 엄청 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닉 흡성대법 때문에 꽤 많은 유망하다고 알려진 기업들이 싸졌어요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저는 이번 시장이 굉장히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금융 시장은 실물 경제의 압축판이지 성적표가 아니에요 코스피가 8천을 가건 9천을 가건 그게 중요한 게 아니란 겁니다. 그런데 그 주식 시장을 정부가 앞장서서 홍보했어요. 심지어 주식시장은 부동산과 다릅니다…

  • 비탈릭의 이더 로드맵 업데이트 https://x.com/VitalikButerin/status/2073459000398463446 2주전 이더리움 연구원들끼리 베를린에서 만나 프로토콜의 장기적인 계획을 업데이트 1. 가벼운 이더리움 (Lean Ethereum): 이더리움 2.0 (Merge)에 이은 이더리움 3.0으로 볼 수 있는 주요 업데이트 - 현재 노드가 tx을 전부 실행하여 검증하는 대신, 영지식 증명(재귀 STARKS)을 통해 실행이…

  • 6 июл.112из minebuu_cryptoball

    비탈릭의 이더 로드맵 업데이트 https://x.com/VitalikButerin/status/2073459000398463446 2주전 이더리움 연구원들끼리 베를린에서 만나 프로토콜의 장기적인 계획을 업데이트 1. 가벼운 이더리움 (Lean Ethereum): 이더리움 2.0 (Merge)에 이은 이더리움 3.0으로 볼 수 있는 주요 업데이트 - 현재 노드가 tx을 전부 실행하여 검증하는 대신, 영지식 증명(재귀 STARKS)을 통해 실행이 올바름을 간단한 계산으로 확인 - 양자 컴퓨팅에 취약한 부분을 모두 양자 안전성을 가진 대안으로 교체 - 기타: 클라이언트 아키텍쳐 변경, 다차원 가스(상태 변경, CALLDATA, Blob 등에 대한 가스를 나눠 관리), 상태 구조 변경, 합의 프로세스 변경 2. 프라이버시는 이제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목표 - 양자 저항성을 가지며, 중개자 없는 프라이버시 프로토콜을 지원 3. 현재의 EVM 대신 ZK 증명에 친화적인 RISC-V 혹은 leanISA같은 VM 도입 - lean Ethereum으로 가기 위해선 ZK 증명 생성에 효율적인 EVM을 도입해야함 - 일반 개발자들은 지금처럼 Solidity, Vyper로 코딩하고 컴파일 과정에서 Solidity -> EVM bytecode -> RISC-V, leanlSA로 자동 변환되는 방식을 고려 중 4. 상태 변경과 관한 주요 업데이트가 있을 것. 기존 Dynamic State와 새로운 Scalabe State 두가지 방식의 공존 - ERC20, NFT 같이 단순하고 많이 쓰는 상태 변경은 UTXO와 같은 제한적이지만 가볍고 확장 가능한 Scalable State로 (기존보다 수수료 10배 이상 절감) - 유니스왑 같은 복잡한 컨트랙트는 기존 방식처럼 Dynamic State로 관리 - 컨트랙트 별로 각자가 맞는 방식을 선택 5. 가스 한도 증가, 블롭 증가, 슬롯 시간 감소 등 이더리움 확장성과 속도에 관한 업데이트는 주기적으로 여러번 이뤄질 것 개발자가 아닌 일반인이 생각해볼만한 주제로는 크게 프라이버시와 양자 저항성일 것 같습니다. 특히 프라이버시 쪽에선 지갑이 프라이버시 기능을 쉽게 통합하도록 도와주는 Kohaku, TX 내용을 숨긴 채 멤풀에 전파하고 블록 빌더가 순서를 확정하면 나중에 TX 내용을 공개하는 EIP-8141 암호화 멤풀 등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중. 프라이버시가 로드맵 상 높은 우선순위인만큼 해당 섹터 플젝들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할 듯 싶네요

  • 사실 동물원 텔방 정주행하면서 이걸 흥미롭게 읽었는데, 예전 바보끼리 님과 같이 이더리움 밸류에이션에 대해 말한 것이었습니다. 불과 한 7개월 정도 지났는데,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네요. 만 25세가 지나면 뇌가 굳어서 생각이 잘 안 바뀐다는데, 다행히도 아직까진 뇌가 말랑말랑한가 봅니다. 암튼,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코인의 시대는 다시 올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떤 식으로 올지는 알 수 없지만, 저는 여전히 이더리움과 그 외 몇몇 프로젝트들은 충분히…

  • 5 июл.76из seoulgos

    사실 동물원 텔방 정주행하면서 이걸 흥미롭게 읽었는데, 예전 바보끼리 님과 같이 이더리움 밸류에이션에 대해 말한 것이었습니다. 불과 한 7개월 정도 지났는데,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네요. 만 25세가 지나면 뇌가 굳어서 생각이 잘 안 바뀐다는데, 다행히도 아직까진 뇌가 말랑말랑한가 봅니다. 암튼,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코인의 시대는 다시 올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떤 식으로 올지는 알 수 없지만, 저는 여전히 이더리움과 그 외 몇몇 프로젝트들은 충분히 흥미로운 실험이라고 생각하며, 여전히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훗카이도 여행 후기 가족끼리 4일간 훗카이도 여행을 갔다왔습니다.(하이닉스가 보내준 달달한 여행이었습니다) 일단 개인적인 만족도만 말하자면, 아마 이보다 더 좋은 휴양지는 없다고 말할 정도네요. 호텔에 2박, 료칸에 1박을 했는데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원화가 좀만 더 강했더라면 훨씬 더 쌌겠지만) 정말로 괜찮았습니다. 다만 여행 가면서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생각에 대해 좀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물론, 여행을 하면서 그 국가에 대해 이해한다는 건…

  • 훗카이도 여행 후기 가족끼리 4일간 훗카이도 여행을 갔다왔습니다.(하이닉스가 보내준 달달한 여행이었습니다) 일단 개인적인 만족도만 말하자면, 아마 이보다 더 좋은 휴양지는 없다고 말할 정도네요. 호텔에 2박, 료칸에 1박을 했는데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원화가 좀만 더 강했더라면 훨씬 더 쌌겠지만) 정말로 괜찮았습니다. 다만 여행 가면서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생각에 대해 좀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물론, 여행을 하면서 그 국가에 대해 이해한다는 건 전 굉장히 위험한 시도라고 생각은 합니다. 다만 그걸 인정하더라도, 정말로 일본이라는 나라가 제 생각보다 한국과 많이 다르다는 걸 느낀 여행이라 간략히 정리해보려 합니다. 제가 여행에서 느낀 일본은 정말로 잘 관리된 국가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도시 미관이 좋다, 공기가 깨끗하다 이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예를 들어,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먹으면 밥알이 살아있더라고요. 저는 이게 대체 어떻게 가능한지 궁금해 검색을 해보니, 상온 유통을 위한 철저한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제가 간 홋카이도는 일본 농지의 25%를 차지하는 최대 식량 기지로, 대규모 기계화 농업과 낙농업이 발달했습니다. 홋카이도산 우유를 한 번 맛보는데, 정말 한국 우유와는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차원이달라 병이 왜 생기는지 한 번에 이해했습니다! 계란부터 우유와 쌀까지 일본의 식재료의 퀄리티가 워낙 좋다보니 솔직히 음식은 제 스타일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홋카이도의 스스키노역 번화가를 한 번 가봤습니다.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물품이 준비되어 있고, 서브컬쳐부터 산리오의 귀여운 인형들, 그리고 메이드 카페같은 조금 음지의 가게까지(나무위키 피셜로 환락가라고 하네요ㅋㅋ... 저는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 번화가에서 직접 메이드복을 입고 호객행위를 한다는 게 좀 낯설긴 했어요) 한 데 모여 있는데, 이 또한 한국의 번화가와는 느낌이 조금 달랐습니다. 가장 다른 건 역시 잘 정돈되어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한국은 번화가가 대부분 번잡하지만 일본은 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도쿄나 오사카 같은 오래된 도시는 좀 다를 수도 있긴 하겠지만, 유튜브 등지에서 본 바로는 비슷할 것 같네요. 사실 농업, 조경, 도시계획, 유통 이 모든 것들에 대해서, 국가가 막대한 비용을 조달하면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은 아직까지는 이정도 수준까지 올라오진 않았죠. 어쩌면 그게 버블경제 붕괴 이후 일본이 어떠한 폭발적인 대중혁명으로 치닫는 대신 서서히 사그러들게 만든 것이 아닐까? 여행을 하면서 문득 그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국에서 만약 프리터로 산다면, 생각보다 의식주 모든 측면에서 꽤 큰 타격을 입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싸지만 퀄리티 좋은 편의점 음식을 먹고, 굉장히 싼 유니클로나 GU 옷 브랜드를 입으며, 적당히 일본이 제공하는 여러 컨텐츠를 소비하며 그저 하루하루 먹고 사는 삶. 이 프리터와 같은 도시 빈민의 저점이 굉장히 높고, 이게 단순히 환율이라던가 빅맥 지수 같은 유형의 수치로 비교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의 복지나 양극화에 대한 데이터는 아직 공부를 안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평균적인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인프라를 닦고 유지하도록 국가가 강력하게 노력하고 있다는 것만은 알 수 있었죠. 도시 인프라의 관리는 반대로 말하자면 일종의 빈곤층에 대한 복지와도 같습니다. 도시 전체에 보편적인 인프라를 깔지 않으면, 인프라는 공공재가 아니라 일종의 클럽재로 변해버리고, 특정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제외한다면 삶의 질을 낮춰버리기 때문입니다. 아마 국가가 인프라에 대한 관리를 극단적으로 포기하고, 대신 빈곤층에게 바우처를 뿌리는 방식으로 해결하는 방식을 선택한 국가로는 미국이 있겠습니다. 이 방식은 국가가 인프라를 계속 관리하는 것보다 겉보기엔 효과적이고 빠르지만, 결국 엄청난 대가(냉동식품 위주로 바우처를 뿌리다보니 비만율이 폭증하고, 치안이 망가지니 온갖 문제가 터져나오죠)를 치뤄야 합니다. 반면, 일본처럼 관리를 한다면 크게 눈에 띄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훨씬 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복지를 할 수 있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일본의 좋은 면보다 안 좋은 면을 더 많이 인터넷 상에서 접했습니다. 일본의 장점은 숫자로 보이지 않는 반면, 단점은 숫자로 보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일본에 가본 뒤에, 약간은 생각이 바뀐 면이 있습니다. 일본 자민당은 -여러 비판에도 불구하고- 꽤 훌륭하게 일본을 통치해왔습니다. 예전에는 이걸 보고 일본이 계급 사회다 이런 비판이 꽤 있었던 거 같은데, 실제 일본을 갔다와보니 조금 생각이 달라지네요. 물론 이건 정말 짧은 기간 여행을 갔다온 소감이기에, 그저 피상적인 오해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저번부터 끊임없이 말했듯이, 일본에 대해 꽤 고평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일본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일본의 소위 발전국가(Developmental State) 시스템에 대해 꽤 고평가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물론 어쩌면 현재 이 발전국가 시스템을 가장 효율적으로 완성한 국가는 중국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저는 기본적으로는 이 둘은 비슷해보일 지언정 완전히 다른 체제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발전국가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것이 시대 변화에 대한 경직성입니다. 관료사회는 시스템의 유지에는 탁월하지만, 외부 조건이 바뀌고 있을 때 자기 자신을 거기에 맞추는 것에는 시장보다 언제나 열등합니다. 지금 시대는 그 어느 시기보다 강력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과연 다카이치 행정부가 기존 시스템을 더욱 더 탁월하게 깎아서 성공을 만들어낼지, 혹은 완전히 밀려나버린 2류 국가가 되어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하지만, 이 시스템 안정성이라는 측면만큼은 저는 일본이라는 국가가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